• 안중근 의사 자료집 제작·후원을 위해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 큰 관심 끌어
•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을 기리며 왼쪽 약지에 특별한 표시된 장갑 제작해따뜻한 겨울을 나면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약지 부분에 특별한 표시가 있는 장갑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장갑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터치 장갑과 다른 모양이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인식 장갑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지 부분이 다른 색을 띤다.
이 장갑은
안중근 의사 크라우드 펀딩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해당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피스코리아' 팀을 만나 프로젝트와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을 형상화한 장갑 / 이하 '피스코리아' 제공-변준수 기자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가 자국의 위인을 바탕으로 패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많이 봤다. 솔직히 부러웠다. 책에서 배우는 역사도 소중하고 재밌지만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하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펀딩 수익금은 안중근 의사 역사 자료집 제작에 쓰인다.
안중근 의사 자료집을 제작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안중근 의사는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안 의사의 활동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쓰는 프로젝트이기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이 공부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 사업회 관계자를 찾아뵙기도 했다. 기념사업회의 윤원태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기록이 국내에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중근 의사 자료집 4권 우덕순·조도선·유동하 신문기록
특히 기록집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열람하고 제작하는 비용이 권당 1억 5000만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듣고 도움이 되고 싶어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원본 자료 대부분이 외국 자료여서 열람이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안 의사의 사상과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
모든 제작이 재능기부로 이뤄진다고 들었다
리워드 물품 사진 촬영에 재능기부한 모델 박현지(왼쪽)·김두식(오른쪽) 씨
처음부터 재능 기부로 제작할 생각은 없었다.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하려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분께서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를 해주셨다.
크라우드 펀딩 리워드 물품으로 장갑을 제작하는 가운데 '바스탄'이라는 업체에 연락했다. 미팅을 나누고 바스탄 측에서 무료로 제작하겠다고 제안해 놀랐다.
장갑과 방한용품 등 리워드 물품을 사진 촬영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모델로 참여해 준 박현지 양과 김두식 군도 "좋은 펀딩이다"라고 하며 흔쾌히 도움을 줬다. 이 자리를 빌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후원 리워드에 방한 용품을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안중근 의사 유묵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紛) /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공식 홈페이지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리워드로 어떤 제품을 드릴 지 고민했다. 추운 겨울에 필요한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장갑을 떠올렸다.
장갑 디자인에는 안중근 의사의 상징과 같은 단지(斷指) 도장을 적용했다. 실제 안중근 의사가 손가락을 자른 왼쪽 약지에 다른 색상을 넣어 착용할 때마다 생각나도록 구성했다.
위키트리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위키트리를 즐겨보는 독자에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추운 겨울 따뜻한 후원으로 안중근 의사의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해당 크라우드 펀딩이 아니더라도 '
안중근 의사 기념 사업회'로 바로 후원도 가능하니 안중근 의사 기록집 제작에 후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